천안에도 천주교성지가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천주교이신 분들은 아실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은 저처럼 전혀 모르고 지내셨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천안에 12년째 살고 있는데, 천안의 구석구석을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도 이곳은 처음이었습니다.
성거산 기슭에 숨어있는 곳이었는데요. 아마도 천주교박해로부터 피하기 위해 성거산에 자리를 잡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종교를 떠나 성거산의 가을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라 소개해드립니다.
성거산 성지를 올라가다보면 작은 성당이 나옵니다. 내부는 공사중이라 조금 어수선했는데요. 완공이 되면 아름다운 성당이 될 것 같습니다. 소성당은 12월 1일부터 동절기에만 미사가 봉헌된다고 합니다. 그쯤이면 공사가 마무리 되기 때문이겠지요?
제1 줄무덤이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아래로 내려가면 성지투어 코스가 시작되는데요. 산 중턱이기 때문에 오르막 내리막이 이어집니다. 운전시에는 보행자와 자전거타신 분들이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천주교성지투어를 하시는 분들이 단체로 오시는 경우가 많아서 대형버스도 오는 곳인데요. 대형버스를 위한 주차장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에도 천주교성지투어를 오신 어머님들로 북적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산 기슭에 있어 사람 없이 조용한 모습을 상상했는데, 새로 지은 멋진 건물에서 식당도 운영중이었고 성지순례온 사람들이 온 모습이었습니다.
건물이 굉장히 독특하고 아름다웠는데요. 2층으로는 건물 외부의 오르막을 따라 가면 문이 연결되어 있어 갈 수 있엇습니다.
건물 내부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독특한 방식이었네요.
오르막에 조금 오르다 뒤돌아보니 성거산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정말 아름답고 가슴이 뻥 뚫리는 모습입니다!
성지순례오신분들도 가을로 무르익어가는 성거산의 풍경에 반해 인증샷도 찍고 가을 나들이 즐기듯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2층은 성당공간이었는데요. 정면으로 길고 넓은 통창이 있어 아까 봤던 성거산의 탁트인 풍경이 그림 같이 펼쳐졌습니다.
건물이 정말 멋지고 아름답네요.
건축물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도 와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2층에 테라스 공간도 있고, 뒤쪽으로는 야외공연장 같은 공간도 있었습니다.
산 중턱에 있어서 이런 공간은 상상조차 하지 않았는데, 굉장히 아름다우면서도 효율적인 공간을 구성해놓았습니다 .
중간중간 주차장도 잘 되어 있고, 전망대가 있어 성당 너머의 탁트인 성거산 풍경도 볼 수 있습니다.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너무 잘 되어 있어서 놀랐고, 기대이상의 풍경과 아름다운 건축물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가을로 물들어가는 성거산풍경이 어우러진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천안 성거산 천주교 교웅촌터는 19세기 초 박해를 피해 천주교신자들이 모여 신앙활동을 했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교오춘의 지형과 생활 유적이 기록과 증언으로 보존되고 있어 초기 한국 천주교의 전형을 보여주는곳으로 천주교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니 방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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