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항상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 언제가 마지막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의 시간 속에 노화가 아니라 완성으로 향하는 인생이라고 한다. 춤과 음악을 통해 세상을 그리는 영화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영화 라라랜드에서 재즈 피아니스트와 배우 지망생이 만나 인생에서 미완성이 서로의 무대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음악과 춤은 시대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서울과 아래쪽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도시가 천안이다. 천안삼거리에는 천안 흥타령관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천안흥타령축제와 관련한 콘텐츠와 이야기들이 있다.
올해 천안흥타령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은 87만 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전국춤경연대회(3.94점), 거리댄스 퍼레이드(3.92점), 개막식 및 축하공연(3.91점), 국제춤대회(3.89점), 막춤대첩·스트릿댄스·공식안무 배우기(3.85점) 등의 순으로 만족도가 조사가 되었다고 한다. 내년에 개최되는 '천안흥타령춤축제 2024'는 내년 9월 25∼29일 천안종합운동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천안흥타령관에서는 악흥, 즐거운 생활이라는 전시전이 열리고 있다. 2층의 4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이 전시전에서는 우리나라의 역사 속에서 음악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농사를 지으며 절기에 맞춰 하늘에 제사를 지내며 밤낮으로 술을 마시고 노래와 춤을 즐겼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지금과는 그 의미가 다르기는 했지만 제천의식에서 음악과 노래, 춤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였다. 음악 등이 사람들의 생활에서 감흥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변함은 없다.
전시전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는데 선비의 흥과 우리들의 흥으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옛 악기부터 현대인이 음악 수업에 다뤄 보았던 악기까지 시간을 압축하여 살펴볼 수가 있다.
사람들은 옛사람들을 생각할 때 음악과 연관 지어서 생각하지 않지만 그 시대에도 그 시대 악기로 음악을 즐겼다. 천안에 고향을 두고 있었던 담헌 홍대용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다. 당대 이름난 학자들이 남산 기슭에 소박한 집을 짓고 사는 그의 일상을 주제로 시를 지었다고 한다.
사람들과 어울리고 작은 누대에는 서책과 악기를 갖춰두어 차를 마시면서 유유자적하였다는 홍대용은 가야금, 거문고, 양금을 연주하고, 때때로 친구들과 어울렸는데 사람들의 눈에 비친 홍대용의 모습 중 인상 깊은 것은 음악을 즐기는 생활이었다고 한다.
악기를 연주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악보를 볼 줄 알아야 한다. 평생을 악보를 보지 않고도 사는 사람들도 많지만 악보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기본을 갖추었다고 볼 수가 있다.
풍류를 즐겨볼 수 있는 이곳에서는 우리들의 흥을 위해 미니 악기를 연주하면서 마음껏 놀아볼 수가 있다. 최근 개봉예정인 노량에서 최후를 맞이했던 이순신은 평소에는 악기를 즐겨하며 음악을 즐겼다는 이야기도 접해볼 수가 있다.
잘 사는 것과 최대한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생겨나는 도전과제라고 한다. 살아보지 않는 인생을 지각하고 그 삶을 살아가는 것은 무대에서 자신이 원하는 춤을 추는 것과 닮은 점이 있다. 내적 생명력의 원천을 활용하는 일은 본인에게 달려 있다. 춤출 수 있는 지금이 인생의 화양연화라고도 볼 수 있다. 천안 흥타령관의 악흥, 즐거운 생활은 그런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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