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천안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가족과 함께하는 힐링여행-소규모농장체험을 기획했습니다. 천안시에 위치한 체험농가와 공방들과 연계해 도자기체험, 모내기체험, 밤케이크만들기체험,다육이체험,곤충체험 등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함께 힐링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었는데요.
천안시는 도심에서 30~40분만 나가도 다양한 농장체험을 할 수 있어 농촌으로의 힐링여행을 떠나기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환,입장,북면,병천,수신면,성남면,풍세면,광덕면, 목천읍에 있는 다양한 체험농가를 활용해 가족들과 즐거운 농촌체험을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저는 이번 주말 성남면에 위치한 장승배기농장으로 봄소풍을 다녀왔습니다.
사전접수를 통해 8가족이 참가해 반나절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농촌체험에서는 어떤 걸 할 수 있을까요? 단순히 '농사일'만을 생각한다면 안된답니다.
요즘 체험농가에서는 깨끗하고 위생적인 것은 기본이고, 먹거리 체험, 수확체험, 만들기체험, 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번 장승배기농가에서도 마술쇼, 영양간식-찹쌀밤케잌 만들기, 가족과 함께 하는 미니체육대회, 봄나물 채취, 추억의 보물찾기, 부침개부쳐먹기으로 하루를 알차고 즐겁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 시작에 앞서 체험농가-장승배기농장 소개와 프로그램소개, 안전관리교육을 진행했고,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마술쇼도 진행했습니다. 진행자께서는 교직에 계시다가 은퇴하시고 새로운 길을 찾아가고 계신다고 하는데요. 손녀딸에게 보여주던 마술쇼를더 많은 아이들에게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색이 변하는 공, 풍선마술, 꽃이 피는 마술까지! 아이들의 관심과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던 마술쇼!
농장체험이 끝난 후 '어떤게 가장 재미있었어?' 하고 물으니 '마술쇼!'라고 대답을 하더라구요. 시작부터 신나게 시작하는 농장체험입니다!
마술쇼가 진행되는 동안 뒤에서는 '밤케잌 만들기 ' 준비가 한창이었는데요. 재료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모두 유기농으로 준비되었습니다. 농장주께서 밤새워 까고 준비한 '생율'과 현미찹쌀가루,단호박가루, 아몬드, 팥과 완두콩 등 건강한 재료가 몽땅!
맛도 있으면서 건강한 한끼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한 맛있는 영양간식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준비된 재료에 우유+달걀물을 넣고 잘 섞기만 하면 끝! 간단하지만 아이들은 케이크를 만드는 것이 정말 재미있고, 또 평상시라면 먹지 않았던 견과류,콩이 잔뜩 들어갔지만 조리과정에 직접 참여를 해서 그런지 정말 맛있게 먹는 모습이었습니다.
한 가족당 12개 정도 씩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찹쌀에 견과류, 콩, 밤이 잔뜩 들어가서 그런지 한조각만 먹어도 배가 든든해지는 찹쌀밤케잌입니다.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아서 '꼭 집에가서 아이들과 자주 해 드시라'고 강조하셨습니다.
농장체험 1회로 끝나는게 아니라, 체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집에서도 아이들과 계속해서 좋은 활동을 할 수 있는 것! 이 것이 농장체험의 순기능 인 듯 합니다.
케이크가 구워지는 동안 넓은 잔디밭이 깔린 마당으로 나왔습니다. 8가족이 뛰어놀고도 남을 만큼 넓은 잔디밭에서 '미니 체육대회'가 열렸는데요. 큰공굴리기, 줄다리기 등 아이들과 함께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종목으로 승패와 관계없이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4가족씩 팀을 꾸려 함께 발을 맞추고 구령을 맞추면서 협동심도 배우고 마음껏 신체활동도 해볼 수 있었습니다.
농장에 왔다면 수확도 해봐야죠! 장승배기농장은 '밤 농장'이지만, 사계절 농장체험이 가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봄이 오면 시골은 온통 '나물 천지'입니다. 알지 못했으면 그저 밟고 지나갔을 산나물들을 채취하는 시간! 한창 향이 좋은 쑥나물을 직접 채취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쌀이며 채소들이 '마트에서 나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직접 먹을 재료를 채취해보는 것은 아이들에게 귀중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채취한 봄나물로는 아빠가 맛있는 부침개를 부쳐주는 시간!
엄마와 아이들은 따끈따끈 아빠표 부침개를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나물이라면 고개부터 절레절레 젓던 우리 아이들도 '이거 방금 우리가 같이 따온 나물로 부친거네?'라고 하니 '나 먹어볼래!'라며 적극적으로 시식을 해보더니 정말 맛있다고 부침개 한판을 순-삭 했습니다.
편식도 고쳐주는 농장체험이네요 ^^
다양한 활동을 하는 동안 다 구워진 찹쌀밤케이크. 바삭하면서도 속은 찹쌀 때문에 쫀득~하고 씹히는 것들이 많아서 씹는 재미도 있습니다. 영양 가득 ! 맛도 최고의 영양간식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보물찾기에서 찾은 쪽지 발표! 쪽지마다 '엄마 사랑해라고 3번 외치기' , '아빠랑 가위바위보'등 귀엽고 재미있는 문구들이 잇었습니다. 아이들은 쪽지에 적힌 미션을 해내면 과자를 선물 받았습니다.
아이들은 흙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도시의 아이들도 충분히 흙을 만지고 자연을 누려야 할 권리가 있습니다. 천안은 차타고 30-40분만 나가도 즐거운 체험이 가득한 체험농가가 많이 있습니다. 주말에는 답답한 도심과 일상을 떠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시간~! 천안 치유농장으로 소풍가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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