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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애 살어리랏다

여행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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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인아
구분
제목 시민들이 만든 전시회, 신부문화회관에서 즐기세요.

연말을 맞아 신부문화회관은 시민들이 여가를 즐기면서 만든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전시회를 관람하기 위해 멀리 가지 않아도 다채롭게 꾸며진 전시를 볼 수 있게 해놓아 자주 찾는 곳입니다. 건물 외관에서부터 전시를 알리는 현수막이 있고, 들어가는 입구에도 배너를 통해 전시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덕원 윤현숙 한국화전 '숨결"

12월 1일(화)-12월 6일(일) 제1전시실


제9회 청원서림학회 서예전

12월 2일(수)-12월7일(월) 제2전시실




요즘 코로나 19로 실내에 모이는 일이 쉽지 않은 때이지만 신부문화회관은 복잡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또, 입구에서는 손소독을 먼저 하도록 안내요원이 배치되어 있고, 열체크와 QR코드 또는 방명록을 적는 등 코로나 19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방역 절차를 마친 후 제2전시실을 먼저 들러보았습니다. 제9회 청원서림학회 서예전이 개최되고 있었는데요, 2011년 창립을 한 청원서림인만큼 서예에 대해 잘 모르는 저의 눈에도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 보였습니다. 전시회에 서예 작품 하나를 내려면 몇 달 전부터 글씨를 썼다 버렸다 해야 한다고 합니다. 



매년 꾸준하게 전시회를 열다 보니 벌써 9회를 맞고 있다는 청원서림은 회원들의 열정으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서예라고 하면 옛날 글씨라고만 느껴졌는데 전시회를 돌아보다 보니 어려운 한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한글로 쓰인 작품들이 많아 보는 사람을 편하게 해주었습니다.




요즘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키보드를 쳐서 의미를 전달하다 보니 글을 쓸 시간은 별로 없는데요, 그러다 보니 필체가 예전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다 글씨체가 이쁜 사람들을 보면 다시 보아 지기도 합니다. 하얀 화선지에 먹으로 선을 그려 넣은 것뿐인데 글씨가 멋진 춤을 추고 있는 듯해 보입니다. 




또, 서예로 화선지에 글씨만 쓰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나무에 글씨를 새기는 서각 작품도 있고, 부채에 글을 써서 멋진 작품을 만든 회원도 있었습니다. 정형화된 곳에서는 보지 못한 멋스러움을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시회에 작품을 낼 정도가 되려면 10년 이상은 해야 이제 조금 쓰는구나 한다고 합니다. 예술의 길은 길고도 인내가 필요한 듯합니다. 




1층으로 내려와 제1전시실로 갔습니다. 이곳에서는 한국화를 전시하고 있다고 했는데 들어가자마자 넘실대는 가을 색에 수묵화만 생각하고 있던 저의 상식을 깨버리는 작품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가만히 도록을 집어 들고 작품을 하나씩 들여다보았습니다.



오랜 시간 작품 활동을 했지만 첫 개인전을 열면서 무척 떨리다는 윤현숙 작가는 차근차근 작품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설명을 듣고 한 바퀴 돌고, 혼자 도록을 보며 또 한 바퀴 돌고, 작품만을 감상하며 또 돌아보았습니다. 몇 바퀴를 돌아도 지루하지 않은 전시를 보는 것은 실로 오래간만이었습니다.




한국화라고 했는데 유화 같기도 한 채색을 보며 한 그림에 오래도록 자리 잡고 찬찬히 뜯어보게 되는 매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특히 자연의 모습을 담은 그림들이 많았는데요, 여행을 다니면서 인상 깊었던 곳을 주로 그려낸다고 합니다. 유독 반가운 그림이 있었는데요, 한눈에 천안에 있는 단풍나무 숲길이라고 알아맞히었습니다. 작가 또한 전시를 보러 오는 사람들 중에 내가 가봤던 곳이라며 반가움을 표현한 사람들 덕분에 재미가 있다고 합니다.




작품을 감상하던 중 독특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눈으로 봐서는 그냥 그림 같지만 사진을 찍고 보면 입체적으로 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너무 맘에 드는 장소를 더 재미있게 표현할 수 없을까를 생각하다가 한지를 오려 붙여서 나뭇잎을 만들고 채색을 했다고 합니다. 들으면서도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까 하며 감탄을 했는데요, 윤현숙 작가는 겸손하게도 많은 경험들이 생각을 떠오르게 한다며 많이 보러 다니는 것도 배우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 너무나 화사한 제주도의 꽃밭을 표현한 작품은 금방이라도 꽃이 바람에 흔들릴 것만 같았는데요, 마치 유화를 두껍게 먹인 그림 같아 여쭤보니 한지로 죽을 만들어 위에 붙이고 말린 후 그 위에 채색을 했다고 합니다. 한국화의 응용의 끝은 없는 듯합니다.




풍경화도 멋지지만 윤현수 작가의 정물화는 금방이라도 손에 닿을 듯한 느낌입니다. 주변 식당 한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그릇마저도 고향을 생각하며 정이 담긴 느낌을 그대로 담아내어 보는 사람마저도 푸근함이 느껴지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배경이 되는 한지는 백지였던 곳에 직접 색을 내고 무늬를 만들어 냈다고 합니다. 




여행을 하는 게 자유롭지 못한 요즘 비록 마스크는 썼지만 한지에 먹먹하게 써낸 멋스러운 글씨와 여행지에서 느낀 감정을 되새기며 그림에 담아낸 작품들이 코로나 19로 지친 마음에 조금은 위로가 되는 듯했습니다. 나만의 취미생활로 지역에서 묵묵하게 작품을 내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자주 보러 다니는 것만큼 좋은 취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신부문화회관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신부2길 12 신부문화회관

041-521-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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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