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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애 살어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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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용선
구분
제목 뜨끈한 국물이 생각 날 때 40년 길목칼국수

뜨끈한 국물이 생각 날 때 40년 길목칼국수


어렸을 때 아버지가 칼국수를 너무 좋아하셔서, 배달일 하실 때 저를 트럭에 태우고 다니며 전국의 칼국수집에서 점심식사를 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저에게 칼국수는 어릴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음식인데요. 이상하게 그 때 그시절 아버지와 함께 배달 다니며 먹었던 그 칼국수 맛은 성인이 되고 나서 맛 볼 수 없었습니다. 어린시절 추억의 맛은 그때의 순수한 나이, 아버지와 같이 다녔던 추억이 어우러졌기에 특별한 맛으로 남아있기 때문인 듯 합니다. 천안 원도심에도 많은 천안 시민들이 추억을 갖고 있는 40년 된 칼국수집 '길목칼국수'가 있습니다. 




천안 문성파출소 건물 뒤 주차장 맞은편, 인더갤러리 바로 옆 작은 골목에 있습니다. 전혀 식당이 있을 것 같지 않은 위치의 건물에 2층에 위치한 길목칼국수! 80년대에 문을 연 집인데요. 그때만 해도 이 골목이 모두 상권이 굉장히 부흥 할 때라 사람도 많고, 식당도 많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몇몇 식당만이 남아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길목 칼국수도 그 중 하나입니다. 

40년의 세월동안 그 자리에 있었기에 사람들은 추억의 맛을 찾아 찾곤 합니다. 






단 6테이블만 있는 작은 식당이지만 코로나 수칙은 철저히 지킵니다. 명단작성, 손소독, 음식 나오기 전까지 마스크 착용 까지 잘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초겨울 날씨에 몸이 움츠러 드는데요. 식당 한가운데에 난로가 몸을 녹여줍니다. 오랜만에 보는 난로에 어렸을적 생각이 납니다. 저 위에 주전자도 올려놓고, 떢이나 쫀쫀이 같은 불량식품도 구워먹곤 했는데.. 라며 미소가 지어집니다. 






메뉴는 단 한가지 입니다. 칼국수! 가격은 7천원 입니다. 80년대 처음 문을 열었을 때에는 500원 이었는데, 40년을 운영하면서 가격은 7천원이 되었습니다. 







오래된 맛집은 위생은 포기해야 한다는 말도 있지만, 요즘은 그렇지 만도 않습니다. 오래되었다고 해서 다 더럽고, 비위생적인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잘 관리되어 오히려 더 음식의 맛을 깊게 하기도 합니다.

이곳은 주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데, 아주 깨끗하게 정돈, 청소가 되어있고, 수시로 여기저기 닦고 관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김가루가 수북히 뿌려진 칼국수가 바로 길목칼국수 입니다. 이 곳에 추억이 있는 사람들이 그리위 하는 것이 바로 이 김가루가 듬뿍 올라가고 후추 맛이 나는 걸쭉한 칼국수 인데요. 저는 이번이 처음인데 냄새부터가 이미 합격점 이었습니다. 김이 폴폴 나는 뜨거운 칼국수를 보니 추위에 움츠러 들었던 몸이 녹는 듯 했습니다.  




푹 익혀 쉰 김치도 길목칼국수를 그리워 하게 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아주 푹~ 삭힌 이 김치는 걸쭉하고 진한 칼국수와 찰떡 궁합입니다. 요즘도 일주일에 한번씩 김치를 담근다고 합니다. 







칼국수는 면이 정말 엄청 많고요. 걸쭉하고 진한 국물이 짭쪼롬 합니다. 후추맛이 나고 야채가 잔뜩 들어있으며 달걀과 조개가 들어가 영양가도 풍부합니다. 







꼭 가락국수 같기도 하고 칼국수 면 같기도 한 부드럽고 탱글한 면~ 걸쭉한 국물과 잘 어우러 집니다. 국물이 정말 진하고 맛있었습니다. 저는 보통 여자 양인데, 양이 정말 많아서 한그릇을 다 못먹고 나왔습니다. 다음에는 같은 값을 내더라도 면 양을 좀 덜 달라고 해야 할 듯 합니다. 버려지는 음식이 아까우니까요. 여기는 보통 칼국수 양이 곱배기는 되서, 남자분들 곱빼기 드시는 분들도 한그릇 먹으면 충분하다고 하니 참고하셔요. 





살을 발라낸 바지락 껍질을 모아놓으니 이정도 됩니다. 꽤 양이 많죠? 어렸을 적 아버지 배달일 하시는데 따라 다니며 먹었던 그 칼국수 맛이 떠오르는 진하고 푸짐한 길목칼국수를 맛봤습니다. 40년간 한자리에 있으면서 정말 많은 천안 시민들의 추억이 쌓여있는 이 곳도 곧 재개발로 인해 사라질지 모른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추억의 장소가 사라지는게 아쉽기도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겪는 자연스러운 일일 수 있기에 받아들이며, 그 전에 더 많이 방문하며 이 맛을 잊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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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