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 있는 많은 도서관 중, 가장 자랑하고 싶은 도서관을 꼽으라면 아마도 시민여러분들께서는 '두정도서관'을 추천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러닝커먼스'라는 작은 복합문화공간이 도서관 내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두정도서관 입구에 도착하니 월요일(첫째, 셋째)과 법정공휴일이 휴관이라는 정보와 각 자료실에 상세 운영시간, 그리고 궁금햇던 러닝커먼스의 운영시간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두정도서관은 천안시 서북구 부성3길 9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와 지상을 합쳐 46대의 주차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도서관입니다. 6천여 제곱미터에 달하는 면적으로 지하1층과 지상4층 규모로 조성되어 있으며, 열람실의 좌석수는 무려 701석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죠.
1층에는 어린이자료실&어린이체험실과 로비(라운지)가 위치하고 있는데요. 1층이 아이들을 위한 테마공간으로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한 전용 '북큐레이션'이 운영중인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아마 평소에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죤이 운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층을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 1층만 봤을 때는 아이들 전문 도서관인줄 알았지 뭐에요.
1층에서 반대편으로 나가자 작은 공연공간과 야외 휴게시설이 나타 났습니다. 마치 건물의 필로티 같은 느낌으로 비가오거나 눈이와도 이용할 수 있고요. 차량에 썬루프 같은 느낌이 드는 차양막이 설치되어 있어 한 여름 뙤약볕을 막아주고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장시간 책을 보거나 공부를 하면 중간에 스트레칭도 필요하잖아요? 딱 좋은 공간 같은 느낌이 듭니다.
또한, 두정도서관은 뒤쪽으로 병풍을 두른 듯 '공원'이 둘러싸고 있는 위치입니다 . '천안북부1공원'이라고 하는 도심 속 소중한 녹지가 바로 붙어 있는데요. 이 곳 안쪽에는 이러한 도심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묘'가 있어 이색적입니다. 두정도서관에 들리신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뒤에 있는 공원으로 가보세요. 두정동 토광묘, 옹관묘, 분구묘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면적도 그렇게 크지 않고, 경사도 얕은 산책로를 보유하고 있는 공원이어서 여름철에는 나무 그늘을 이용하여 바람도 쐴 수 있고 간단히 스트레칭 겸 산책을 즐기고 도서관으로 돌아오기 좋은 구조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1층, 2층에서도 공원을 오가는 출입문이 운영되니 접근성도 뛰어나고요. 다만, 이른 아침에는 두정도서관이 정문만 운영되니 입장하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대망의 '러닝커먼스'에 도착 했습니다. 아무래도 처음 두정도서관에 들렸고 또 처음으로 러닝커먼스에 들렸으니 우선 이 독특한 공간에 대한 호기심 넘쳐났는데요. 입구에서는 카페의 느낌이 드는데, 안쪽으로 갈 수록 북카페 겸 휴식공간의 느낌도 들고, 때로는 열람실의 느낌도 들었습니다.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공간의 매력에 빠져들어 갔습니다. 시민들이 워낙 많이 계셔서 제대로 된 사진을 못찍었는데요. 아마 처음 다녀오신 분들은, 이른바 도서관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진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좋은 점은, 카페의 느낌이 나서 커피 한잔을 꼭 주문해야 이용이 가능할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도서관 관 방문자들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니 참고하셨으면 좋겠네요. 커뮤니티(북카페), 문화공간, 스터니, 세미나, 디자인존으로 구성된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당신의 꿈꿀 권리를 제공하는 공간'이라는 멋진 수식어가 돋보이는 곳입니다.
종합자료실 등을 둘러보니, 두정도서관이 가지고 있는 또 나름의 '엔틱한' 느낌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예전 학창시절에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를 앞두고 또래 친구들과 도서관을 찾아와 열심히 공부했던 일, 레포트를 작성하기 위해 종합자료실의 서적을 뒤적이며 복사기에 올려놔 책을 복사해가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참고로 앞서 소개해드린 러닝커먼스 입구에는 월별로 두정도서관이 준비한 '테마'에 맞는 추천도서 안내나 그림, 사진전시 같은 프로그램이 계속 진행되는 도서관으로도 유명합니다. 7월에는 하계휴가나 방학을 염두한 '여행'을 테마로 전시가 열렸었다고 하고요. 8월, 9월에는 또 다른 테마로 도서관 이용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예정입니다. 도서관 내외부를 둘러보니 러닝커먼스외에도 두정도서관이 자랑하는 포인트들이 많았습니다. 무더운 여름철, 시원한 도서관 실내에서 주말 하루를 보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