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398호 천안 광덕사 호두나무가 있는
광덕사 길
싱그러운 풀색으로 가득한 오월입니다. 유월이 더 가까이 다가올수록 옅었던 초록이 점진적으로 꾸준히 짙은 녹색으로 더 색을 더하고 있지요. 모든 것이 차분하고, 고요하게 봄의 비는 그 모든 것을 잠시 가다듬게 하는 듯합니다.
비가 막 그친 5월의 여느 날은 수백 년을 돌아보기도 하고 또 자연과 공존해 온 그 세월의 존엄을 마주하게 되는 숲이 있는 곳에 잠잠히 내려다보이는 사찰과 알록달록 자연물이 녹아나 예술로 구현되는 마을이 이어 난 곳이 있습니다.
해발 699m의 광덕산과 이어진 길, 걸으며 소박하지만 섬세한 온기가 느껴지는 마을 길과 세월을 버티고 온전히 서 있는 우직한 호두나무 및 자연이 함께 걷는 길입니다.
▲상사 마을 유래 안내표지
광덕사로 들어가는 초입, 정자가 있는 편에는 상사(上寺) 마을에 관련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상사마을은 광덕사(廣德寺)와 개연성이 있는데요. 사하촌으로 이루어진 곳이라고 합니다. 여러 이야기를 지닌 곳이기도 하는데 그중에서도 고려 충렬왕 16년 원나라에서 호두나무 열매를 가져왔다고 하는데요. 천연기념물 제398호 천안 광덕사 호두나무가 고려 시대 부터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상사 마을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두루 지니고 있는 곳이라는 것을 마을 유래 안내글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전부터 그랬을 것 같은 풍경의 자연의 본연의 모습을 잠깐 걷는 거 같은 기운이 드는 곳입니다.
산자락 아래 길을 터벅터벅 걷다가 보다 보면 참으로 자연은 볼거리도 많고, 다채롭고, 각각이 특색을 지닌 고유의 빛을 머금었다는 것이 전해지는 산책 길이라 느껴집니다.
태화산 광덕사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안내 글입니다. 서기 637년으로 신라 선덕여왕 시기 지장 율사가 창건한 광덕사는 지정문화재 고려사경(묘법연화경) 10책 (보물 390호) 와 문화재자료 대웅전(246호), 천불전(247호), 삼층석탑(251호), 석사자2 (252호), 부도(253호)가 있습니다.
479년의 수령의 느티나무 보호수가 있는 길 아래입니다. 전체 숲을 이룬 나무 길이 인상적입니다.
극락교를 지나 호두나무 전래지로 이어 갔습니다.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 398호 천안 광덕사 호두나무입니다. 초록빛의 열매가 영글어 가고 있습니다.
경내에 들어서면 보이는 광덕사 3층석탑은 유형문화재 제120호입니다.
광덕사 대웅전 앞에는 안내글이 있는데요. 대웅전 정면 계단 앞 좌우 서 있는 광덕사 석사자는 문화재자료 제252호입니다. 문화재자료 제246호 광덕사 대웅전은 건물양식도 보며 1972년에 중건 한 것을 다시 세운 것입니다.
대웅전을 지나 천불전, 산신각, 지장보살 입상이 있는 길 편입니다.
잠시 푸른 길로 걸어 들어가 고요한 듯 선뜻선뜻 들려오는 자연의 지저귐과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는 길이 주욱 이어진 산신각으로 이어진 길입니다. 초록의 터널 사이 돌계단을 천천이 거닐어 보았습니다.
지장보살 입상의 모습이 고요히 보이는 곳입니다.
산 아래 마주한 산신각입니다. 계단이 이르는 곳 잠잠하고 고요한 분위기였습니다.
▲천불전 가는 길
인상적이 었던 곳곳의 새 또는 나비 등을 형상화 한 조형물입니다. 이곳에 머무는 모든 생명의 소중함도 느껴보며, 예술과 조화를 이루는 길이라는 인상이 들었습니다.
▲천불전
광덕사 천불전입니다. 문화재자료 제247호로 조선시대 목조가와로 전면 5칸, 측면 3칸 규모, 팔각지붕으로 다포양식입니다.
옛 것을 이어오며 당시의 사찰이 이루었던 시기별 역사적인 의미를 느껴보며 걷는 길, 다시 마을 어귀로 돌아오며 잔잔한 여운이 도는 아기자기한 예술품도 다시 마주해 봅니다.
생명의 숲 광덕산과 이어난 전경들입니다. 봄비에 기대어 잠시 가라앉은 풍경 길은 하나하나 새롭게 보이기도 하는 길이었습니다.
천안 광덕사 호두나무 안내: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광덕사길 30(광덕리 6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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