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되면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다. 나름의 처세를 보인 사람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으로 돈을 벌기도 하고 우리만의 힘으로 일어서고자 하며 대항하는 사람들에게는 고난과 역경을 가져온다. 대한민국은 근대 역사에서 가장 큰 고난이었던 일제강점기를 겪은 나라다. 당시 강자로 급부상한 일본이 무조건적인 대안이라는 사람들은 이 땅의 권리와 자원을 넘겨주며 부귀를 보장받았다. 그렇지만 독립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람들은 힘을 기르기 위해 자신의 재산을 처분하고 목숨을 담보로 일본에 항거했다.
천안시는 2019년부터 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아 천안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중 한 명인 석오 이동녕 선생을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석오 이동녕 선생은 유관순 열사와 함께 천안을 상징하는 독립운동가이기도 하다. 오래간만에 찾은 천안의 구도심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석오 이동녕 선생의 상이 세워져 있었다.
독립협회 주최로 서울 종로 네거리에서 만민공동회(萬民共同會)가 열렸을 때 잘못된 정치를 탄핵하고 상소하며 국민운동 일선에 나섰다가 1898년 7개월 간의 옥고를 치르고 출옥한 뒤 본격적인 독립운동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자신과 같은 뜻을 가진 사람을 만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일제강점기를 다룬 영화에서 이정재가 말한 것처럼 독립이 올지 몰랐다는 말은 친일파 스스로에게 정당성을 부여했다. 한 달 앞도 예측하기 힘든데 굳이 험난한 길을 걸으며 고난과 역경을 감내하는 사람은 많지가 않을 것이다.
1904년 한일협약이 강제 체결되자 서울 상동교회(尙洞敎會)에서 전덕기·양기탁(梁起鐸)·신채호(申采浩)·조성환(曺成煥) 등과 같이 청년회를 조직해 국권회복운동을 전개하면서 김구(金九)·이회영(李會榮) 등과 교유하기 시작하면서 자신과 같은 뜻을 가진 사람과 움직이기 시작한다.
삼각주처럼 생긴 공간에 공원이 조성이 되어 있지만 그 공간이 협소한 편은 아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가 중국 상하이에 둥지를 틀었을 때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은 조완구, 이동녕, 이시영, 송병조, 조성환 등이었다. 국무회의의 구성원을 말하는 국무위원은 현재 국무총리의 제청에 의하여 대통령이 임명한다(헌법 제87조).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본을 피해 상하이(1919)에서 항저우(1932), 전장(1935), 창사(1937), 광저우(1938), 류저우(1938), 치장(1939), 충칭(1940)으로 움직이며 독립운동을 이끌게 된다.
1910년 나라를 일제에 빼앗긴 뒤 만주 서간도 유하현(柳河縣) 삼원보(三源堡)에 망명하였는데 곧이어 신흥학교(新興學校)를 설립하고 초대 소장으로 취임하였다. 국내에서 3·1 운동이 일어나자 4월 13일 임시의정원(臨時議政院)의 초대 의장으로 선임되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탄생을 주선하였다. 같은 천안 출신이지만 유관순 열사와 석오 이동녕은 서로를 알지 못했겠지만 같은 방향으로 걷고 있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主席)이 되어 약화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튼튼한 반석 위에 올려놓기도 했던 그는 193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네 번째 주석(1939∼1940)이 되어 김구와 합심해 전시 내각을 구성하였으나 광복을 보지 못하고 급성폐렴으로 쓰촨 성[四川省] 치장[江]에서 세상을 떠난다. |
